제작기술2014. 2. 22. 22:39

어지간한 DIY 제작자나 현장에는 다 있는 콤프레샤.

필자의 작업공간에도 콤프레샤가 1대 있다.

공사현장에서도 자주사용하는 3마력짜리 제품으로, 트럭에 싣고다니기에 부담없는 크기라서 많이들 사용하는 제품이고..

그런데 이녀석을 예전에 몇달 다른사람한테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정말 험하게 대충 막 사용했던 모양이다.

어느날 아침에 콤프레샤가 고장난건지 압력이 올라가지 않는것이다.

그래서 이 콤프레샤의 고장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해보던도중..

전원을 넣었더니 작업실 차단기가 떨어져버리는것이아닌가?

콤프레샤의 동력밸트를 손으로 돌려봤는데 돌아가지도 않는다.

차단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 동력밸트가 완전히 딱 붙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정상적인 움직임을 하고있으면 손으로돌려도 돌아가야하는 부분인데 딱 붙어버려서 안돌아가니 차단기가 떨어져버린게 이유.

아니나다를까 빌려서 사용하는사이에 오일을 한번도 주입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일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해봤더니 한방울도 찍히지 않았으니..

오일도 다시 넣어서 힘으로 돌려보려고했지만 끝끝내 꿈쩍도하지않는 모터.

결국 뚜껑을 열어서 크랭크축을 억지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함께일하는 스승님이 유압기계에관해서 전문가이기에 (유압기계를 만지는업종을 하고있는게 아니라 전용공구가 없기에 고생을 엄청 했지만) 붙어버린부분을 빠르게 찾아내서 다시 움직이도록 수차례 충격을 줬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잘못만졌을때 정말 손쓸수 없게되니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오일상태를 점검해주도록 하자.

운이 좋았던건지 나빴던건지, 실린더부분이 눌러붙어버린게아니라 크랭크축부분 (위 사진에서 표시된부분)이 눌러붙은것이기에 망정이었지..

실린더가 붙어버렸다면 손도 안닿는부위라서 통째로 새 콤프레샤를 구입해야 할 뻔했다.

아래는 재조립과정의 사진들이다.

실린더와 크랭크축박스의 조립


박스를 뜯어낸 콤프레샤의 처참한모습


먼지가 뽀얗게 올라앉아있지만 이건 작업실 특징인탓이니 신경끄도록.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괜히 빌려줬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무튼 실린더박스 합체!


합체후 오일을 주입하고 정상적인 동작을 확인했다.

물론 차단기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일을 통해서 콤프레샤가 고장나는걸 미연에 방지하려면 정기적인 오일량점검과 오일주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콤프레샤를 빌려쓰지 말라고는 안하겠는데, 빌려쓸려면 쓰기전후에 오일주유정도는 좀 해주도록.

재수없으면 고장났을때 뒤집어쓸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문제고, 빌려쓰는사람으로써 그정도는 매너라고!


Posted by akasic
제작기술2014. 2. 17. 22:02

개인적으로 뚝딱거리면서 뭔가 만드는사람이라던가, 소규모업체들에서는 똑같은 마크를 찍기위해서 도구가 필요하다.

스티커도 물론 좋은방법이기야 하지만 스티커는 퀄리티가 잘 안나온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라면 불도장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용법은 몹시 간단하다.

불도장 판매업체에서 주문해서 구매한후에 전원을 연결해놓고 불도장 금형이 뜨거워지면 찍고싶은자리에 찍으면 되니말이다.

전자쪽에서 일해본사람들이라면 깜짝 놀랄만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있다.

인두기손잡이에 인쇄금형이 달려있는 구조다. 

아무리 불도장은 전기인두랑 다르다고 말해봐야 납땜경험이 있는사람한테 이건 그냥 인두기일뿐.

그런데 쓰다보면 간단한 문제로인해서 불도장에 열이 안올라오는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간단히 손쓸수있는 문제는 2가지정도인데, 둘 다 드라이버만 있으면 충분하다.

1. 금형과 인두기의 접촉이 좋지 않아서 생긴 문제일경우

 불도장 금형 윗부분에보면 나사가있는데, 반대쪽에도 똑같은 나사가 있다.

이 나사를 풀고 (풀기전에 온도가 뜨겁지 않은지, 전원은 연결되어있지 않은지 확인해야한다)

금형을 끝까지 밀어넣고 다시 나사를 꽉 조여준다.

나사는 야마나지않을정도로 적당히 조여주면되고, 금형은 엄청나게 세게 누르지 않아도 충분하다.




2. 접촉부분이 산화(녹슬어서) 전기가 안흐를경우

모든인두기가 그런건 아니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불도장의경우에는 전원케이블에서 금형 연결부위로 열이 가해져서 금형으로 열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뽑아서보면 인두기의 끝이 달려있는데, 이건 같은타입의 전기인두라면 양쪽이 같은모양으로 생겨있다.

아무튼 이쪽이 중요하다.

본래는 꽉 조여져있기만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 

먼지가많거나 습기가 많은곳에서는 이 연결되는부분에 녹스는경우가 더러 있다.

무리하게 갈아낼필요도 없고, 겉에 녹이슬어있는경우나 때가묻은경우라면 

1번의 방법과같이 분해해서 금형을 뽑아내고, 사포로 녹을 벗기고 분해했던것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보자.

엄청난 기술을 요하는부분은 아니지만 이정도가 보통 자주 일어나는 고장이고, 

이정도만 점검해도 쓸데없는 수리비는 절약할 수 있을것이다.

Posted by aka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