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sic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 슬슬 소재거리가 딸리는거 아닌가...했던 일본 애니메이션계..

본인이 좋아하는 메카닉쪽들이 아니면 영~ 눈길이 잘 안갔던것이 사실인데, 눈길을끄는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제목은 킬라킬 (KILL LA KILL)

미리 막 주절주절 나부려봐야 눈에도 안들어올 이야기들이니 우선 이미지부터 몇장 던져본다.

참고로말하자면 현재 킬라킬은 애니플러스에서 동시방영중이고, 월요일이나 화요일 야간시간대에 볼 수 있다.

일본에서 본방은 목요일이지만.

기동전사건담에서나 볼법한 가시달린 제복을입고 등장하는 남자. 분위기만 딱봐도알겠지만 반역자를 찾고있다.

반역자의 죄목은 극제복(극교복..?) 이라고 불리는 교복을 훔쳤다는것.

몸꽝에 너저분한 느낌의 녀석이 입었는데!!

변신!!

거기다 강해진다!!

그리고 도전!!!!!!! 하지만 개패듯이 쳐맞고 빨래같이 널어진다.

주인공은 아니란 이야기.

부분부분 80~90년대식의 열혈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호할만한 연출들이 자주 등장해서 우선 눈길을 끌었다.

등급이있는 극제복 (번역상 극교복이라고 해주는게 한국정서에 맞는거 아닌가..싶기는 하지만 다들 극제복이라고 하고있으니 그에 편승해서..)의 정점에있는것은 학교의 학생회장이자 이사장의 딸인 키류인 사츠키.

이에 반기를 들고..는 아니고, 아버지를죽인 원수를 찾아서 나타난 이가 있으니 바로 주인공인 마토이 류코다.

투톤컬러 머리카락. 느낌이 왠지 좋다.

전학을오고.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거대한 반쪽짜리 가위 (편태도라고 불리는듯?)를 들고 바로 학생회장인 사츠키에게 도전한다.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위해!

... 는 개뿔.

극제복의힘은 너무나 강대한것이었다.

사츠키는커녕 사츠키 휘하의 일개부장도 이기지못할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던 와중.

맥이빠져있는 류코에게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세일러복!! 살아있다!! 흉악해보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세일러복이다.

재미있는점은 한열혈 한다는사람들은 다 안다는 불꽃의전학생에서 주인공인 타키자와 노부루의 성우로도 익히 알려진 세키 토시히코가 성우를 맡았다는점이 뭔가 스멜을 풀풀 풍긴달까?

이미 19화까지 나온시점에서 알게된거지만 감독이 그렌라간의 감독이며 팬티 스타킹 가터벨트의 감독이었다는게..

이미 필자가 빠져들수밖에 없는 요소중 하나였던것 같기도하다.

이마이시 히로유키. 이 감독 특유의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섹스어필때문인지 여성캐릭터들이 좀 많이 까진옷들을 입고나온다는게 요소라면 요소겠지만..

굳이 섹스어필이 없었어도 느낌자체는 굉장히 좋았을것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중간중간 센스있는장면이나 대사들도 많이있고,

불꽃의전학생을 모티브로 따왔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데, 그 특유의 개그센스들도 간간히 엿보인다.

분명히 호노오선생님으로 알려진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입김이 들어가있는것같다.

아래는 본격 열혈물이 스포츠의 룰을 깨부시고 테니스를 K.O로 이겨버리는 장면.

이런연출등이 참으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24화예정으로 알려져있는데 19화나 방송한시점에서 1~2화의 리뷰를 하는셈이니 굉장히 늦은감이 있지만, 대박이다. 이미 이만큼 방송한시점에서 판단한다면 못쳐도 중박이상의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관심있는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으면 좋겠고,

열혈물을 좋아한다면 꼭 보면 뭐 좋겠고

불꽃의전학생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보는거다!!

그리고 역으로!

킬라킬을 재미있게봤다면 불꽃의전학생도 봐라! 꼭 봐라!